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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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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40 : 삐치다 / 삐지다 '성이 나서 마음이 토라지다'라는 뜻을 지닌 말은 '삐치다'와 '삐지다' 중 어느 말이 바른 말일까요? 정답은 '삐치다'입니다. 평소 '삐지다'로 써 오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삐지다'가 사전에 없는 말은 아니지만 '성이 나서 마음이 토라지다'의 의미는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삐치다 「동사」 【…에/에게】 성이 나서 마음이 토라지다. ¶ 그렇게 조그만 일에 삐치다니 큰일을 못할 사람일세./잘 놀다가도 석형 얘기만 나오면 저렇게 삐치고 다투니 언제 철이 들는지…….≪이영치, 흐린 날 황야에서≫¶ 그렇게 조그만 일에 삐치다니 큰일을 못할 사람일세./잘 놀다가도 석형 얘기만 나오면 저렇게 삐치고 다투니 언제 철이 들는지…….≪이영치, 흐린 날 황야에서 삐지다 「동사」 【…을】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
알쏭달쏭 우리말 39 : 계시다 / 있으시다 우리말처럼 높임법이 발달되어 있는 말도 없지요. 하지만 우리들에게조차 높임법은 쉽지가 않은데요. 높임과 관련된 말 중에서 '계시다'와 '있으시다'를 제대로 구분하여 쓰지 못하는 경우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윗사람에게는 무조건 '계시다'를 써야 한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계시다'를 잘못 쓴 경우를 설명할 때 자주 인용하는 예문 중의 하나입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시니 '계시다'로 써야 할 것 같지만, 이 경우에는 '있으시겠습니다'로 쓰는 것이 바른 표현입니다. '계시다'는 동사적인 용법을 갖는 ‘있다’의 높임말로 쓰이는 반면, '있으시다'는 형용사적 용법을 갖는 '있다'의 높임말로 쓰입니다. 결국 위의 예문에 담긴 '있다'의 의미는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
알쏭달쏭 우리말 38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다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쌉싸름하다'는 '쌉싸래하다'로 써야 합니다.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 뭔가 어감은 낯설지만 바른 표현은 '쌉사래한 초콜릿'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쌉싸래하다 조금 쓴 맛이 있는 듯하다. 쌉싸래한 인삼주/씀바귀가 쌉싸래하다./돼지감자를 집어 들었다. 감자처럼 푸근푸근하지 않고 설컹거렸지만 그런대로 진득거리고 쌉싸래한 맛이 있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쌉싸름하다 ① ‘쌉싸래하다’의 잘못. ② 쌉싸래하다’의 북한어. 자료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알쏭달쏭 우리말 37 : 너무 / 아주 '너무'와 '아주'는 비슷한 듯하지만 용법상으로는 큰 차이가 있는 말입니다. '아주', '몹시' 등의 부사를 써야 할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너무'를 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너무'와 '아주'는 각각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는 걸까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온라인 가나다에 올라온 답변을 통해 정답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너무'라는 말을 너무 자주 쓰고 있는 건 아니신지요? 부정적인 말과 어울릴 때에는 '너무'를, 긍정적인 말과 결합할 때는 '아주, 참, 몹시' 등의 부사를 함께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쏭달쏭 우리말 36 :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 텔레비전 인터뷰 등을 보고 있으면 '서로 같지 않다'의 뜻으로 '다르다'를 써야 할 자리에 '틀리다'를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르다'를 틀리게 쓰고 있는 것이지요.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한 번 지켜 보시면 꽤 많은 분들이 이 두 말의 의미 차이를 혼동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방송 자막에서는 틀리게 사용한 '틀리다'를 '다르다'로 바꾸어서 표기하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더군요.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혼동해서 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겠습니다. 다르다 ① (…과)‘…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아들이 아버지와 얼굴이 다르다./나는 너와 다르다./군자와 소인은 ..
알쏭달쏭 우리말 35 : '-쉽'과 '-십' 영어 leadership은 우리말로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요? 흔히들 '리더쉽'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leadership[lídìp]의 한글 표기는 '리더십'입니다. 우리말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국제음성기호 []를 모음 앞에서는 '시'로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슈, 시'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한 대학교의 인터넷 광고를 캡처한 것인데요, 광고 속의 '인턴쉽'도 굳이 한글로 표기하자면 '인턴십'으로 표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턴십'은 아직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은 말입니다.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남발하기 보다는 우리말을 살려 쓰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알쏭달쏭 우리말 34 : '추위'에 대해 아시나요? 12월입니다. 일기 예보에서 '추위'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 계절이네요. '추위'를 뜻하는 우리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 번 알아볼까요? (뜻풀이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인용하였습니다) 서리추위 : [북한어] 서리가 내릴 때의 추위. 봄과 가을에 기온이 0℃ 이상이나 지표면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때를 이른다. ‘상한(霜寒)’을 다듬은 말. 손돌이추위(孫乭---) : 음력 10월 20일 무렵의 심한 추위. 고려 시대에, 임금이 탄 배의 사공인 손돌이가 풍파를 피하여 가자고 하다가 의심을 받고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 후로 10월 20일 무렵이면 그 원한으로 바람이 불고 날이 추워진다고 한다. 첫추위 : 그해 겨울 처음으로 닥친 추위. ≒초한(初寒). 강추위1 : 눈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
알쏭달쏭 우리말 33 : 먹을거리 / 먹거리 요즘 사람들이 참살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에서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소식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먹을거리'를 다루는 소식들 대부분이 '먹을거리'를 '먹거리'로 잘못 표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에 올라와 있는 기사 제목도 '먹을거리'를 '먹거리'로 표현하고 있네요. (블로거뉴스 기사를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기사를 쓰신 블로거 분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해서 누가 될지 모르겠네요. 만약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실제 사례를 보여 드리고자 따 온 그림입니다. 텔레비전 방송의 자막이나 라디오 방송에서도 '먹을거리'를 '먹거리'로 잘못 표기하거나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먹을거리'로 표현하거나 말하는 경우는 거의 보고 듣지 못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