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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사랑

알쏭달쏭 우리말 36 :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


텔레비전 인터뷰 등을 보고 있으면 '서로 같지 않다'의 뜻으로 '다르다'를 써야 할 자리에 '틀리다'를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르다'를 틀리게 쓰고 있는 것이지요.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한 번 지켜 보시면 꽤 많은 분들이 이 두 말의 의미 차이를 혼동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방송 자막에서는 틀리게 사용한 '틀리다'를 '다르다'로 바꾸어서 표기하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더군요.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혼동해서 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겠습니다.

다르다


(…과)‘…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아들이 아버지와 얼굴이 다르다./나는 너와 다르다./군자와 소인은 다르다./나이가 드니까 몸이 예전과 다르다.쌍둥이도 서로 성격이 다르다./칠월이 되자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더워진다./형제가 달라도 너무 다르군.

②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
고장 난 문을 감쪽같이 고치다니 기술자는 역시 달라./역시 신문 기자의 센스는 다르구먼.≪이병주, 행복어 사전≫



틀리다


①(…을)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답이 틀리다/계산이 틀리다/그 양반의 이야기에 어디 틀린 대목이 있습디까?≪박태순,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아무리 좋은 기사가 실린 신문이라도 교정이 틀려 있다면 틀린 신문입니다.≪이병주, 행복어 사전≫대사를 하나도 안 틀리고 줄줄 외다./문제까지 알려 줬는데도 답을 틀리다니 이해할 수가 없구나.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다.
오늘 이 일을 마치기는 틀린 것 같다./그는 새벽 5시가 되자 잠자기는 다 틀렸다면서 라디오를 튼다./우리도 그이 얼굴을 한번 볼까 했더니 틀렸구먼.≪송기숙, 녹두 장군≫


자료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