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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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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 관계에 대한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 바로 잡아야 할 때 2년 전, 중·고교생들의 알몸 졸업식이 처음 언론을 통해 소개되었던 때를 기억하시는지요?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 주었던 사건이었고, 저도 그 당시 블로그에 짤막하게나마 제 생각을 담은 글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잠깐의 홍역으로 끝나기를 바랐지만 이후 해마다 졸업철만 되면 '알몸 졸업식'과 비슷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급기야 올해는 문제가 되고 있는 졸업식 뒤풀이에 연루된 가해 학생들을 사법처리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10대들의 졸업식 뒤풀이 문화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왜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을까? 우리 아이들이 저 지경에 이르기까지 우리 어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학..
만약 큰 지진이 난다면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오늘 경기도 시흥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많이들 걱정하고 계신 듯합니다. 저도 태어나서 서울 근처에서 지진이 났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 터라 적잖이 당황했네요. 오늘 지진 관련 뉴스를 따라가다 [지진발생시 국민행동요령]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문서 하나를 보았습니다. 국가기관에서 작성한 문건인 듯합니다만, 한 번 같이 읽어보실까요? 아마 저처럼 대부분 처음 보는 분들이 많으실 줄로 압니다. 관계되시는 분께는 좀 죄송하지만 쓴 웃음을 짓게 되네요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체계적인 행동 요령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 듯합니다. 국민행동요령에 10번 조항에 따라 한 번 움직여 보았습니다. 제가 10번 조항에 따라 움직인 건 2월 9일 밤 11시 30분이었습니다. 국가재난정보센터나 소방방재청 어디에도 오늘 있었던 지..
무례한 인터넷 댓글... 도를 넘었다. 인터넷 악성 댓글 문제가 하나의 사회 문제로 취급되고 여러 자정의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지만 오늘 한 인터넷 기사와 거기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또 한 번 '이건 정말 아니라~'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정말 이러다가는 우리 사회가 정말 심각하게 병들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솔직히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들이 인터넷을 하는 것을 볼 때마다 이런 것들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악성 댓글 문제로 부분적 실명제를 도입했던 포털들의 조치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많았으나, 악성 댓글은 여전히 한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고 있네요. 생각해 보는 시간 가졌으면 합니다. 한 스포츠 기사에 붙은 댓글들을 캡처한 겁니다.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중요한지 곰곰이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조금은 황당한 종합병원의 진료비 청구 불의의 사고로 광대뼈 골절상을 입어 서울의 한 유명한 종합병원에서 광대뼈 골절 수술을 받고 일주일 간 입원을 하였다가 퇴원을 하였습니다. 태어나서 전신마취까지 하는 수술은 처음이고, 병원에 입원을 한 것도 처음이라 여러 가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네요. 일주일 동안 입원을 하고 퇴원을 하게 되었는데, 병원비도 만만치 않더군요. 사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나 보호자가 자기가 매일 맞았던 링거나 항생제, 진통제 등의 수를 세어 놓고 치료비를 따져 보거나 할 경황은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그랬고, 당연히 병원에서 알아서 잘 처리했을 것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수술비나 입원비는 그렇다치고 저를 조금 황당하게 했던 것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요녀석의 엄청난 몸값(?)이었..
수능 성적 사전 유출 사건 엄벌해야 한다 수능 성적 발표일 전에 한 사설 입시 기관에 의해 수능 성적이 유출되는 사건이 또 한 번 발생하였습니다. '문제를 유출한 것도 아니고 어차피 발표될 성적 하루 전에 미리 좀 안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고등학교 교사인 제 아내마저도 '학생들한테 피해 없으면 되지 뭐~'라고 하며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가고시입니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공신력 있는 시험이어야 합니다.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문제의 출제, 검토, 고사 감독, 채점, 성적 발표에 이르기까지 원칙에 따라 철저히 관리되어야 합니다. 수능 성적이 사전에 유출되었다는 것은 일이 원칙에 따라 처리되지 않았다는..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학생들 혼란스럽게 한다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오늘 발표되었습니다. 선택 과목별 간 난이도 차이의 문제는 올해도 여전히 숙제로 남을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 중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아랍어 과목은 백분위 100% 학생이 표준점수 100점을 받는 기록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랍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독일어(72점), 프랑스어(69점), 스페인어(75점), 중국어(74점), 일본어(70점), 러시아어(80점), 한문(73점) 등 나머지 과목과 최대 31점 차가 나는 성적입니다. 과목 간 표준점수의 차이는 물론이고, 아랍어 과목 내에서도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백분위 1%의 차이가 표준점수 10점 이상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사진 참조) 수능 선택과목 간 난이도의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보니, 표준 점..
TV에서 고등학교 광고 보는 날 올까? 오늘 블로그에 달아 놓은 구글 애드센스에 한 고등학교 광고가 실린 것을 보았습니다. 교육에 대한 글들을 올리다보니 사설 학원이나 대학 등의 광고가 올라오는 것은 심심치 않게 보아 왔습니다만, 고등학교 광고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애드센스에 광고 하나 올라온 것이 뭐 그리 대수냐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앞으로 학교에 불어닥칠 무한경쟁의 회오리바람을 예고하는 것 같아 어째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2010년 서울 지역 '학교선택제' 실시, 이미 학교는 홍보 전쟁 중 이미 서울의 고등학교들은 홍보 전쟁 중입니다. 실업계 고교들은 이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해 왔습니다.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하지 않으면 학교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실업계 학교들이 특..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고쳐야 할 것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 지 두 달이 되어 갑니다. 두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날씨가 궂은 날이 아니면 무조건 자전거를 탔으니 말입니다. 덕분인지 살도 많이 빠지고, 건강해 진 듯합니다. 건강 뿐만 아니라, 경제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자전거 출퇴근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전거 관련 블로그를 따로 만들어서 매주 자출기도 적고 있을 정도로 자전거 출퇴근의 매력에 푹 빠져 있거든요. 하지만,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에너지 위기와 환경 문제에 대한 해법의 하나로 정부에서도 최근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많이 쏟아내고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