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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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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본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점 '공부를 잘하고 싶다.' 많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바람일 것입니다. 물론 이 대목에서 들어 올 태클도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냐?' 하는 것이지요. 맞습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공부를 통해 실력을 쌓아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현재 자기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10년 동안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관찰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1. 뚜렷한 꿈(목표)을 가지고 있다. 목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골인 지점이 어디인지 알고 달리기를 하는 것과 골인 지점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채 달리기를 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
방학 중 급식지원, 학교 급식도 지원해야 학년 초 담임의 업무 중에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고 또 소홀히 해서도 안 되는 업무 중의 하나는 바로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비지원 신청 업무와 중식지원 신청 업무입니다. 현재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의 경우 매학년 초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에 한해 학기 중 학교 급식을(중식)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방학 기간입니다. 며칠 전 학교에 내려 온 공문을 보니 서울시의 경우 각 자치구별로 방학 기간 중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급식 지원 사업에서 학교 급식을 지원하는 자치구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대부분 자치구 내에 위치하고 있는 지정된 음식점을 이용하여 급식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저희 반의 경우 현재 중식 지원을 받고 있는 7명의 학생들 ..
우리반 아이들이 붙여 준 '아빠'라는 또다른 이름 5월 15일.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저에게는 특별한 날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동안 저에게 매년 5월 15일은 조금은 민망한 날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아침 조회 시간에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깨알같은 글씨로 칠판을 한가득 채우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들, 교탁 위에 초를 밝힌 채 놓인 케이크 하나, 아이들이 큰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아이들의 고마운 환대에도 불구하고 늘 저는 그 앞에서 움츠러드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아이들의 큰 목소리만큼이나 노래의 제목 속에 담긴 '스승'과 '은혜'라는 두 글자가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커 보였습니다. 어른들처럼 욕심많지 않고, 어른들처럼 때묻지 않은, 어른들처럼 사사로운 이해 관계를 따지기 ..
제 블로그에 악성 댓글 남기신 분께 전합니다. 오늘 블로그에 올라온 댓글 하나 때문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악성 댓글의 문제에 대해 한 두 번 포스팅을 한 기억이 납니다만, 영문도 모른 채 누군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욕을 먹으니 정말 기분이 상하더군요. 너무 기분이 상해 처음에는 그 댓글을 삭제했다가 다시 복구해 두었습니다. 혹시라도 그 댓글을 남긴 사람이 다시 블로그를 방문한다면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제가 욕을 먹을 만한 일을 한 것일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서 한 번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의 그림과 같은 댓글이 달려 있는 포스트는 경주 여행에 대한 간단한 느낌을 적은 글이었습니다. http://nemonan.tistory.com/181 나이가 어린 학생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 나..
초여름 같았던 오후, 시원한 분수가 좋아요. 오늘 뚝섬 한강공원을 찾았습니다. 시원한 분수가 우리 둘째 녀석의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영동대교 난간에서 만난 낙서 하나... 오늘 자전거로 퇴근하는 길이었습니다. 전화가 걸려 와 영동대교 중간 지점에 조망대인지 뭔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철제 바닥으로 된 반원 모양의 공간에 자전거를 세우고 급히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다시 출발하려는 순간, 가로등불 아래 눈길을 사로잡는 낙서가 하나 눈에 들어 옵니다. 점심 때쯤 우리 나라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뉴스를 접한 뒤라서 그런지 몰라도 영동대교 난간 위에 쓰여 있는 저 글을 보고 난 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밤이네요. 지금 힘드신 분들. 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빠에게 사진 취미란 참 좋은 것 '아빠'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난 뒤 가지게 된 취미가 사진이었습니다. 처음 산 카메라가 삼성 digmax 350이었죠. 기억으로는 그 당시 카메라 가격만 해도 50만원 가까이 했던 듯합니다. 그리고 채 1년이 안 돼 캐논 300D로 업그레이드를 했었죠. 세월의 때가 묻어 지금은 카메라축에도 못 드는(?) 녀석이 되어버렸지만 제 두 아들이 커가는 모습을 저와 함께 지켜본 녀석이어서 지금도 애지중지하고 있답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게 된 것... 정말 좋은 결정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억 속에서는 이미 잊혀버린 두 아들의 과거 모습들을 다시 넘겨보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거든요. 저와 같은 아빠님들^^ 사진을 취미로 가져보는 것,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서울에 내린 우박 이른 퇴근길. 동부간선도로에서 우박을 만났습니다. 운전하면서 우박을 맞아본 건 처음이라 조금 무섭더군요. 어쩌면 차 앞유리가 깨져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 날씨가 정말 이상하네요... 5월이 다 되어가는데.. 올해는 봄다운 봄을 느껴본 적이 없는 듯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년 동안 여름에 태풍도 한 차례 없었던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