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방학 중 급식지원, 학교 급식도 지원해야

학년 초 담임의 업무 중에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고 또 소홀히 해서도 안 되는 업무 중의 하나는 바로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비지원 신청 업무와 중식지원 신청 업무입니다.

현재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의 경우  매학년 초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에 한해 학기 중 학교 급식을(중식) 무상으로 지원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방학 기간입니다.
며칠 전 학교에 내려 온 공문을 보니 서울시의 경우 각 자치구별로 방학 기간 중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급식 지원 사업에서 학교 급식을 지원하는 자치구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대부분 자치구 내에 위치하고 있는 지정된 음식점을 이용하여 급식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저희 반의 경우 현재 중식 지원을 받고 있는 7명의 학생들 대부분이 방학 기간에도 학기 중처럼 학교에서 실시하는 급식을 무상으로 지원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그것도 고3이다 보니 방학 기간에도 학교에 나와서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거나 자율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민센터에서 급식지원카드를 발급받고, 그 카드로 음식점을 이용한다는 것이 예민한 사춘기의 소녀들에게는 그리 녹녹치만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교육청이나 자치구 관계자들도 분명 많은 고민과 검토를 하셨으리라 봅니다만,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방학 중 급식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지원을 받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법률적으로나 행정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이후에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학교 급식도 지원 방법에 포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학 중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급식 지원 방법 (종로구의 사례, 다른 자치구도 대동 소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