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동장군의 위세도 한풀 꺾였는지 눈 대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이 말은 우리가 평소에 자주 주고 받는 인사말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보통 이 말을 '좋은 하루 되세요.'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인사말을 듣는 사람이 '좋은 하루'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문법적으로 따지면 잘못된 말입니다.
'되다'에는 '시간이나 세월을 지나가게 하다'의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되다'가 잘못 쓰이는 경우는 많습니다.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길거리에 나붙는 플래카드가 있죠.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이 말도 말을 듣는 사람이 '명절'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잘못 쓰고 있는 말입니다.
'명절 즐겁게 보내십시오' /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와 같이 써야 합니다.
보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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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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