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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올 여름엔 여기로! 남해 상주 해수욕장

'남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뭔가요?
아마도 제 나이 또래의 타향 사람들은 제일 먼저 머릿속에 '남해대교'를 떠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어릴 적 교과서에서 그 당시 동양 최대의 현수교로 많이들 소개를 했었지요.
남해대교도 분명 볼만한 명물거리이긴 하지만, 정작 남해에는 보물 같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남해에서 살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고향이 남해인지라 개인적으로는 고향 다음으로 애착이 가는 곳이지요. 갑갑한 서울 생활에 가끔 지칠 때면 저는 남해의 푸른 바다가 그리워지곤 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에게 남해를 소개해 드리고 싶기도 하고, 개인적인 추억을 정리해 보고도 싶어 몇 자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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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상주해수욕장


남해에서 둘러불 곳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 '상주해수욕장'과 해수욕장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남해 금산'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가는 길   
상주 해수욕장은 대진고속도로를 타다가 진주IC에서 순천, 남해 방면으로 진출-> 사천IC 진입 -> 삼천포항 방면으로 계속 진진 후 삼천포 대교쪽으로 우회전해서 삼천포 대교를 건너가는 것이 빠릅니다. 삼천포대교를 건너면 남해 창선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그곳에서부터는 상주해수욕장까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들은 서울 남부버스터미널에서 남해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8차례 운행된다고 합니다. 남해로 가는 버스가 없는 지역에서는 진주로 오셔서 남해 가는 시외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기차편은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중교통편을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끗한 바닷물과 넓은 백사장상주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넓고, 파도가 잔잔하여 어린 자녀를 동반한 물놀이에 제격인 곳입니다. 물도 다른 해수욕장보다 훨씬 맑아 편안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백사장 뒤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어 야영과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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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본 해변 풍경>


남해 바다에 있는 해수욕장 중에서 백사장이 유명한 곳으로 다들 부산 해운대를 떠올리실 것입니다. 남해 상주 해수욕장 백사장의 규모는 부산 해운대만큼 크지는 않지만 다른 해수욕장에는 뒤지지 않을 만큼의 넓이를 자랑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소나무 숲 뒤편으로는 횟집 등의 식당과 민박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해수욕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주차비 명목으로 입장료 3,000원을 받습니다.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나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성수기에는 빈 자리를 쉽게 찾기는 어려습니다. 해수욕장 옆에 있는 중학교 운동장에도 주차를 허용하고 있었습니다.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깨끗한 모래 위에서 아이들과 함께 모래성을 쌓아보는 것도 꽤 괜찮은 추억 선물이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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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 금산과 다도해 유람 해수욕 외에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많습니다.  남해의 제1경으로 꼽히는 금산은 상주 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기고 싶으신 분에게는 제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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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 보리암 <출처 : 남해군청 홈페이지>

금산 정상의 풍경을 맛보고 싶은데, 산을 오르는 수고를 덜고 싶으신 분들은 정상 바로 밑까지 차로 갈 수도 있으니,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 것입니다.

다음은 남해 금산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남해군청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남해대교를 지나 남해읍 우회도로까지 오면 삼거리에서 금산을 안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20km쯤 달리다 상주해수욕장 조금 못 미쳐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금산에 다다른다. 요즘은 창선ㆍ삼천포대교가 개통되어 미조항과 상주해수욕장으로 오는 방법도 있으나 해안의 절경을 같이 즐기려면 남해대교방면으로 오는 길이 좋다. 비록 해발 681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괴석이 산 전체를 둘러싸고 있어 아름다운 해안과 맞물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기암절벽과 해안의 절경이 어우러져 아름답기로 유명한 금산은 바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명산이다. 

금산의 원래 산 이름은 보광산이었다.원효스님이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이 산에 보광사를 창건하면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금산이란 이름은 조선 건국 이전에 이성계가  조선의 개국을 앞두고 보광산에서 1백일간 기도를 올렸는데,조선이 자신의 뜻대로 개국되자 그 보답으로 산을 온통 비단으로 덮겠다고 한것에서 유래한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던 금산은 아름다운 산이다.마치 고운 비단 치마를 입고 있는 것처럼 산이 수려하고 눈부시게 하는 비경이 곳곳에 숨어있다.금산의 제1경인 쌍홍문을 비롯,무려 38경이 해발 681m의 조그마한 산에 자리하고 있다.

상주면에서 등산로를 이용하면 온갖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금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금산의 등산길은 사방으로 여러 개의 길이 있으나 그 정문은 쌍홍문(雙虹門)이다. 두 개의 큰 굴이 웅장한 바위에 뚫려있다. 이 문을 들어서면 바로 바위 전시장이다. 굴속은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분다.


금산 뿐만 아니라, 유람선을 타고 남해 다도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상주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왼쪽 백사장 끝을 보시면 유람선 선착장이 있습니다. 2006년 여름 기준으로 유람선 가격은 어른이 12,000원이었습니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남해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으시다면 추천할 만합니다. 선착장 앞에 10여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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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해수욕장 '사랑의 유람선'

2층 외부 갑판에서 바닷공기를 마시며 즐길 수도 있고, 1층 내부 선실에서 편안히 앉아서 관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배가 무척 낡아보이는 군요. 하지만 실제로 타보면 그다지 낡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여름, 유람선에서 찍었던 사진 몇 장을 소개해 올립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제가 유람선에 올랐던 날은 많이 흐린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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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에서 본 남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
<사이드바의 화살표를 클릭하시거나 마우스를 사진 위에 놓고 가운데휠을 움직이면 다음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밖에 - 마늘축제 & 스포츠파크  여름에 가시면 마늘축제에 들러 몸에 좋은 마늘을 싼 값에 구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희 외가도 제가 어릴 적에 마늘 농사를 했었지만 남해 마늘은 명성이 자자하죠. 작년 여름에 분명 열렸었는데 남해군청 홈페이지에는 소개가 되어 있지 않네요. 마늘 축제에 가실 분들은 정확하게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_-;) 그밖에 다른 축제들도 많이 있네요.
스포츠파크는 겨울철에 운동 선수들이 전지 훈련을 많이 오더군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희섭 선수도 이곳을 자주 이용했지요. 한 번 둘러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남해는 개인적으로 정말 멋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안을 끼고 달리는 멋진 드라이브코스, 좋은 해수욕장, 좋은 산이 있는 곳, 바로 남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