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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베컴의 연봉과 내 연봉을 비교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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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스포츠 뉴스와 신문, 각종 웹포털사이트에서도 베컴의 계약 소식이 화젯거리이다.  실력과 인물을 두루 갖춘 재원답게 세계 최고액의 계약을 이끌어 내었다.

베컴은 LA갤럭시와 5년 계약에 총 2억 5000만달러, 매년 5000만달러(우리돈 약 470억원)를 받는다고 한다. 

스포츠스타의 이런 초대형 계약이 터질 때마다 꼭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남의 연봉 놓고 계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박찬호가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을 때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다.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공 하나를 던지고 받는 돈의 액수를 구한다든지, 이번처럼 베컴이 1분 동안 버는 돈의 액수를 구한다든지..

오해는 마시길, 그런 사람들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나또한 그런 재미를 즐기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계산해 보니 베컴은 1분에 팔만 구천 사백 이십원을 번다.(휴대폰요금 청구서처럼 원단위 절사해서)

대단하다. 내가 쓸데없는 이따위 글을 쓰고 있을 동안 벌써 베컴은 내 컴퓨터 한 대를 사고도 남을 정도의 돈을 벌고 있다.

이런...갑자기 세상이 싫어진다. 아니 내가 싫어진다.
한참을 그러다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고 말았다.
내 연봉을 똑같은 방식으로 한 번 계산해 보리라....

이럴수가...
축구동호회 총무 겸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난..

나는 1분에 57원을 번다.


궁금하면 당신도 한 번 해보시길...
이미 내가 해보았으니 계산의 편리함이라도 도와드리지요.
1년이 몇분인가 계산기 두드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525600분이거든요.
연봉을 525600으로 나누면 분봉(分俸)이 나옵니다.

* 단, 위의 계산식은 당신의 정신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 허약자는 삼가 주십시오.


하도 億, 억 소리가 많이 들리는 세상인지라
내 주제도 모르게 함부로 계산기를 두드린 어리석음만을 탓할 수밖에 없다.

베컴은 그래도 낫다. 노력해서 번 돈이니...

가만히 앉아서 억억대는 사람들 이야기는 이제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땀흘려 번 돈 꼬박꼬박 세금으로 바치며 사는 사람들 힘빠지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밤을 새운 것이 쓸데없는 것만은 아니었던 듯하다.

헛된 꿈은 버리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 하리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다들 좋은 꿈 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