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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당신의 우리말 상식은?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말이지만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압박이 심하실 테지만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

밑줄 친 말이 바른 표현입니다.


 

1. '되어’와 ‘돼’ 

‘돼’는 ‘되어’의 준말입니다.

(KBS 스펀지에서 다루었던 적이 있죠.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표현입니다. 쉽게 구분하시려면, ‘하다’의 활용에서 ‘해’가 연결될 수 있는 어미는 ‘돼-’를 쓰고, ‘하-’가 연결되어야 하는 어미는 ‘되-’로 쓰면 됩니다.)  

안 돼
/안 되=안 해/안 하,
안 되나요/안 돼나요=안 하나요/안 해나요 )

 

    (가) 그러면 안 요(←되어). 일이 잘 (←되다)

    (나) 할머니께서는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 “장차 훌륭한 사람이 돼라.” (간접 인용일 때는 '되-', 직접 인용일 때는 '돼-'를 씁니다.)



2
. '-할게’, '-할걸’/ ‘-할께’, ‘-할껄’

소리와 달리 ‘-할게’, ‘-할걸’로 무조건 적어야 합니다.

* 내가 도와줄게 / 줄께 
* 제가 할게요 / 할께요 




3. -ㄹ는지’/ '-ㄹ런지’

 
‘-ㄹ는지’가 맞습니다.

* 그녀가 나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할는지, 생각할런지} 모르겠어.  



4
. ‘정답을 맞추다’ 와 ‘정답을 맞히다’

- “옳은 답을 대다”라는 뜻일 때에는 ‘맞히다’
로 써야 합니다.
- '맞추다'는 답안지를 보며 채점을 하는 경우에 쓰는 말입니다.


    *  정답을 맞힌/맞춘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  철수는 정답을 맞추어 보더니
아주 침통해했다.



5
.
‘맞는’과 ‘알맞은’의 구분
 
- ‘맞다’는 동사, ‘알맞다, 걸맞다’는 형용사입니다.

    *(○), 맞은(×) <동사> 
    * 알맞는(×), 알맞(○) <형용사>
    * 걸맞는(x), 걸맞은(O) <형용사>
           너에게 걸맞은/걸맞는 옷을 입어라.



6
.
 ‘어떡해’와 ‘어떻게’

    * 지금 나 어떡해. / 어떻해.       *어떻게 된 거냐. /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지?




7
출석률’ / '출석율’

 -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서만 ‘-열, -율’로 적고, 나머지는 -렬, ‘-률’로 적습니다. '비율'과 '백분율', 이 두 단어만 암기하시고, 다른 말에도 적용하면 쉽습니다.

  * 법
, 능, 출석; 행, 결  /, 비, 백분; 분, 우



8
‘설겆이, 아뭏든' / ‘설거지, 아무튼'

    * '설거지', '아무튼 '이 맞습니다.




9
.  ‘만듦, 이끎’ / ‘만듬, 이끔’

    * 만들다/만듦, 이끌다/이끎 
        ※ ‘ㄹ’로 끝나는 말의 명사형은 ‘-ㄻ’ 꼴임. .

    * 울음, 얼음 <파생명사>
        ※ ‘ㄹ’로 끝나는 말의 파생명사는 대체로 ‘-ㄹ음’ 꼴임.

    *′ 욺, 얾 <명사형>  
        * “강이 꽁꽁 /에 따라 나룻배가 다니기가 힘들어졌다." 




10. 며칠’ /  ‘몇 일’

     ‘몇 일’로 적는 경우는 없습니다. 항상 ‘며칠’로 적어야 합니다. 

  * 오늘이 몇 월 {
며칠 / 몇 일}이냐?
  * 그는 며칠 동안 도대체 아무 말이 없었다./이 일은 며칠이나 걸리겠니?




11
바람’, '설렘' /  ‘바램’, '설레임'

- 우리가 정말 자주 틀리는 말입니다. 아이스크림 제품 중에서 '설레임'이라는 게 있죠. 상품명이라서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되도록이면 혼동을 주지 않는 이름으로 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뚜기'도 마찬가지이지요. '오뚝이'가 바른 표기입니다.

   *
나의 {
바람 / 바램  }은 유명한 블로거가 되는 것이다.
   * 유명한 블로거가 될 수 있다는 {설렘 / 설레임}을 가지고 이 글을 쓰고 있다.



12
삼가 주십시오. / 삼가해 주십시오.

  - 기본형이 '삼가다'입니다. 활용을 할 때 '-하-'가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
흡연을 {
삼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13
.  다르다’ 와  ‘틀리다
 
  -  '다르다'는 '같지 않다'라는 뜻
  - '틀리다'는 '셈이나 사실 따위가 맞지 않다'라는 뜻


 *
이론과 현실은 {틀려요 /
달라요}.

    * 계산이 틀리다.




14
. ‘이 자리를 빌려~’ / ‘이 자리를 빌어~’

  - '빌다'는 '구걸하다', '기원하다'의 뜻입니다.
 
  *
밥을
빌어먹다 / 잘못했다고 빌다 / 당신의 행복을 빕니다 
  *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5
. 
‘왠지’ / ‘웬지’ , '왠일' / '웬일'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입니다.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의 뜻을 지닌 관형사이므로 '웬지'의 형태처럼 어미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웬'으로만 써야 합니다. 

    * {왠지, 웬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  사람이 찾아왔더구나.
    * 네가 이렇게 일직 일어나다니 {왠일 / 웬일}이냐? - '어찌된 일이냐?'의 의미로 진술된 내용이 발화자에게 있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포함하고 있는 어휘입니다.
 



16
.
‘웃어른’ /  ‘윗어른’

-
위와 아래의 대립이 있는 경우에만 ‘윗-’으로 써야 합니다.

    * 니, 눈썹, 도리, 옷,       
    *
돈, 어른,

# '윗옷'과 '웃옷'은 모두 바른 표기이지만 그 뜻이 다릅니다. '윗옷'은 '윗도리'와 같은 말로서, '위에 입는 옷'을 말합니다. '웃옷'은 '겉에 입는 옷', 즉 '외투'를 뜻합니다.




17
. ‘제(第)’의 띄어쓰기

 - '제(第)-’는 한자어 수사에 붙어 차례를 나타내는 접두사인데, 접두사는 단어가 아니므로 항상 뒷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 {
제1 장, 제1장, 제 1장}, {제3 과, 제3과, 제 3과}

  「한글 맞춤법」 제43항에서는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단위명사와 그 앞의 수관형사를 붙여 쓸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제1 과’로 써도 맞지만 ‘제1과’처럼 모두 붙여 써도 됩니다.



18.
‘결제’와 ‘결재’

    (가) 결제(決濟):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간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것.

           * 어음으로 결제하다

    (가)′ 결재(決裁): 부하 직원이 제출한 안건을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     

           *  결재 서류를 올리다




19
. ‘돐’ / ‘’,   ‘홀몸’과 ‘홑몸’

   - '돌'이 맞는 표현입니다.
   - 흔히 임산부에게 "홀몸도 아닌데 조심하세요. "라는 말을 하는데, "홑몸도 아닌데 조심하세요."라고 말해야 바른 표현입니다.

   * 잔치에 초대합니다.
 
우리 회사는 창립한 지 열 을 맞았다.

  *  홀몸: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홑몸: ① 딸린 사람이 없는 몸. ② 임신하지 않은 몸.




20
. 나무꾼’/ ‘나뭇꾼’  , '곱배기' / '곱빼기'

    * 낚시, 나무, 사기, 소리

    *자장면 곱배기(×) / 자장면 곱빼기(○)  ('짜장면'이라고 쓰지 않습니다.)




21
. ‘내노라하다’ / ‘내로라하다

 - '내로라하다'가 맞습니다.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의 뜻을 지닌 동사입니다.
 
   *
내로라하는 재계의 인사들이 모두 모였다.



22
. ‘깡총깡총’ / ‘깡충깡충
 
- ‘깡충깡충’이 바른 표현입니다. 우리 동요 '산토끼' 중에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라는 소절이 있지요. 이것 때문에 아마도 학생들도 어른들도 많이들 헷갈리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노래 가사를 맞춤법에 맞게 바꿀 필요는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깡충깡충(<깡총깡총),
  * 오뚝이 (<오똑이)/ 오뚜기
  (참고로 제가 8사단 '오뚜기 부대' 나왔습니다. '오뚜기 부대'는 고유명사로 봐야지요. 그래서 맞춤법에 맞지 않더라도 그대로 쓰는 게 맞겠지요?




23
. 우레’ / ‘우뢰’ 

-  '천둥'을 뜻하는 말은 '우레'로 써야 합니다. '우뢰'는 고유어를 한자어로 착각하고 잘못 쓰는 경우입니다. 참고로, '천둥소리'를 뜻하는 말은 '우렛소리'로 사이 시옷을 받쳐 적어야 합니다.

  * 우레가 치다.
 



24
. ‘짜깁기’ / ‘짜집기’

   '찢어지거나 구멍이 뚫린 부분을 실로 짜서 깁는 것'은 '짜깁기'로 써야 합니다.



25
. 자주 틀리는 외래어 표기 

    file: 파일/화일 
    encore: 앙코르/앵콜/앙콜 
    coffee shop: 커피숍/커피숖/커피샾 
    diskette: 디스켓/디스켙 
    super market: 슈퍼마켓/슈퍼마켙/수퍼마켓/수퍼마켙 
    juice: 주스/쥬스    
    leadership: 리더십/리더쉽
    skinship 스킨십/스킨쉽
    service: 서비스/써비스
    cake: 케이크/케익/케잌
 
   trot: 트로트/트롯


마치기 전에, 여러분들의 우리말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 하나 드려도 될까요? 정답을 맞히신 분은 우리말 실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하셔도 됩니다.^^;

제 애인 철수씨는 식당에만 가면 맨날 육계장과 김치찌개 중에서 뭘 먹어야 할지 30분 동안 고민하곤 한답니다. 그럴 때는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돌맹이라면 그냥 차 버릴 텐데, 그럴 수도 없고 너무 답답해요.

위 문장에는 맞춤법에 어긋난 단어가 세 개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정답을 맞히신 분께는 여러분 자비로 동남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며 제가 님의 블로그를 방문하여 축하의 댓글을 달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