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교직 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요즘 들어 '과연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다소 새삼스러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너도 나도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성적 올리기에 급급한 교육 현실 속에서 '과연 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라는 고민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수많은 학교 생활의 장면들 속에서 수시로 떠올리게 되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그러한 고민을 떠올리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청소' 문제입니다.
청소할 줄 모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청소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나 혼자만 편하기 위해 교실 바닥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교실 바닥이나 복도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를 스스로 줍는 학생은 근래에 본 적이 없습니다.
청소 할 줄 모르는 학생들 중에는 생활기록부에 올라가는 봉사 활동을 몇 백 시간 이상 한 학생들도 더러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요?
결국, 이 글은 제 얼굴에 침 뱉는 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바라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TV에서 고등학교 광고 보는 날 올까? (0) | 2008.12.10 |
---|---|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고쳐야 할 것들 (0) | 2008.12.09 |
조금은 씁쓸했던 우리들의 자화상 (0) | 2008.12.08 |
학교정보공시, 믿을 수 있나? (0) | 2008.12.07 |
지하철에서 이런 식의 포교 활동은 불쾌합니다 (2) | 2008.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