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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사랑

알쏭달쏭 우리말 22 : 썩이다 / 썩히다


'썩이다'와 '썩히다'는 모두 '썩다'의 사동사입니다. 그래서인지 두 말을 사용할 때 잘못 쓰는 경우가 더러 있는 듯합니다.
 
다음 예문 하나만 기억해 두시면 더 이상 두 말을 혼동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속을 썩이다'


'속을 썩이다'와 같이 '(걱정이나 근심 따위로) 마음을 몹시 괴롭게 하다'의 의미로 쓰일 때만 '썩이다'의 형태로 쓰고 나머지는 모두 '썩히다'로 써야 합니다.

다음은 두 말이 쓰인 예시 문장들입니다.

이제 부모 속 좀 작작 썩여라.

음식을 썩혀 거름을 만들다.
그는 시골 구석에서 재능을 썩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