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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사랑

알쏭달쏭 우리말 19 : 제치다 / 젖히다 / 제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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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문제를 하나 냈네요.
정답은 뭘까요? '제치고'가 정답입니다.

일단 위의 세 말 중에서 우리 사전에는 없는 말부터 골라볼까요?
'제끼고'의 '제끼다'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흔히 일상 생활에서 '제끼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만 우리 문법에서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어휘이며, 사전에는 북한에서 쓰는 말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젖히다'와 '제치다'의 의미로 '제끼다'를 사용합니다.)

'제치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치다 :   ①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
                  예) 박지성이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

              ② 일정한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
                  예) 어떻게 나를 제쳐 두고 너희들끼리만 맛있는 걸 먹고 있니?      

              ③ 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
                  예) 마라톤에서 이봉주 선수가 선두를 제치고 맨 앞으로 나섰다.

              ④ 일을 미루다.
                  예) 그는 제집 일을 제쳐 두고 남의 집 일에 발 벗고 나선다.


반면, '젖히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젖히다 :   ① 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예) 코트 자락을 젖히고 앉다. / 대문을 젖히고 들어서다. / 커튼을 걷어 젖히다.

              ② '젖다'('뒤로 기울다'의 의미)의 사동사
                  예) 나뭇가지를 잡아 뒤로 젖히다. / 고개를 뒤로 젖히다.


"아들아, 고개를 너무 뒤로 젖히지 말고 달리면 친구를 제칠 수 있을 것 같은데?"

^^

참고자료 : 표준국어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