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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안면도 여행 - 나문재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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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의 안면도는 환상이었습니다.

동화 속 나라 같았던 나문재 펜션.
어느 바다보다 진한 푸른빛을 보여 주었던 꽃지와 그 푸름을 시기하기라도 하듯 눈부셨던 하늘.
그 하늘 아래 부끄러운듯 허리통을 드러내며 미소짓던 코스모스.
대하 축제에서 맛보았던 통통히 살 오른 대하맛.

그 어느 것 하나 잊어 버리기 아까운 소중한 경험들이었습니다. 

그 아름답던 바다와 하늘이 기름유출 사고로 얼룩졌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많은 분들께서 태안의 바다와 같이 아파하고 있으니, 얼른 나아 우리 곁으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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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재 펜션 앞 잔디밭 ⓒ 네모난


많은 분들이 '안면도'하면 꽃지 해수욕장과 그 앞에 자리잡고 있는 '오션캐슬'을 떠올리실 겁니다.
오션캐슬도 가보았습니다만 오션캐슬이 딱딱한 콘크리트의 느낌이라면, 나문재 펜션은 부드러운 나무의 느낌입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두 군데 중에서 나문재 펜션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나문재 펜션 앞에 펼쳐진 잔디밭의 모습입니다. 앞으로는 탁 트인 바다가 보입니다. 마음을 더없이 편안하게 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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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그림 같은 집 ⓒ 네모난


우리 가족이 묵은 숙소입니다. 이것 말고도 여러 개의 동이 있는데, 아쉽게도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네요. 하지만, 다들 그림 같은 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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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창 ⓒ 네모난


실내 인테리어도 수준급입니다. 건축 설계 일을 하는 처남도 참 예쁜 집이라며 감탄을 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큰 유리창이 있습니다. 편안히 차 한 잔 마시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집에 돌아가기가 싫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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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의 놀이터인 테라스 ⓒ 네모난


나무로 만들어진 테라스도 참 운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 번 저 의자에 앉아 바닷바람을 마시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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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쉼터 ⓒ 네모난


바다와 맞닿은 곳에 작은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편안한 그네를 타고 바다를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몇 걸음만 가는 수고를 더하면 개펄에서 조개를 캐며 추억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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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달빛을 맞으며 ⓒ 네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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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일출 ⓒ 네모난


운 좋게도 우리 가족이 찾은 날은 날씨가 좋아 일출과 월출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나가시지 않아도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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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진입로 옆에 있는 염전 ⓒ 네모난


나문재 펜션으로 가는 진입로는 구불구불한 길이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없었더라면 진입로를 찾기조차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펜션으로 가는 길 옆에 펼쳐지는 풍경은 일품이었습니다.
제가 찾은 때는 가을이었는데, 코스모스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너머로 펼쳐진 소금밭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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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코스모스 ⓒ 네모난


안면도는 참 좋은 여행지입니다. 볼거리와 먹을 거리,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나문재 펜션도 추천해 드릴 만한 곳입니다. 다만, 다른 펜션에 비해 요금은 비싼 편입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 보니 지금 당장 달려가고 싶은 마음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