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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디어다음, 광고판으로 전락할 것인가?













인터넷 포털(portal) 사이트는 말 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가야만 하는 일종의 관문입니다. 저는 포털 중에 다음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블로거뉴스 기자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미디어다음이 광고판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 미디어다음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쓴소리 한 마디 해야겠습니다.

 

기사인지, 광고인지 구분 안가는 뉴스(?)들

현대자동차에서 얼마 전에 신차 '제네시스'를 내어 놓았습니다. 그날 부터 오늘 새벽 2시 현재까지  미디 어다음은 온통 제네시스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블로거 뉴스 기자의 기사를 빌려 다음 메인 화면을 장식한 것은 물론 왼쪽 그림처럼 이슈트랙백 베스트 기사로도 선정이 됐네요.

미디어다음을 보고 있으면 지금 온 국민의 관심이 차 한 대에만 쏠려 있는 것 같네요. 메인화면에다 사이드바에다 온통 제네시스, 제네시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차여서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는 것을 두둔한다 치더라도 이건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요? 특정 회사의 상품을 이렇게까지 소개해도 문제가 안되나요? 대우나 쌍용에서 반발 안해요? 신차에 대한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주고 싶었다면 돈 주고 여러 명의 전문가 섭외해서 멋진 리뷰 기사 한 편 올려 주십시오. 

이제 그만 합시다. 미디어다음은 간접 광고 제한 규정로부터 너무 자유로운 거 아닌가요?  (여기서 잠깐,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네시스'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신 개인블로거들에게는 아무런 감정 없습니다. 저는 이 글에서 오로지 미디어다음만을 관심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의 이슈트랙백 기사는 그래도 양반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만큼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왼쪽 그림의 네모 박스 보이십니까?
미디어다음란에 있으니 기사로 봐야 합니다. 그런데 클릭을 해보면 기사라기보다는 광고에 가깝습니다. 신문처럼 왼쪽 상단에 전면 광고라는 타이틀 하나 달아도 괜찮을 듯합니다.

 

 

클릭을 하면 이런 화면이 나옵니다. 미디어다음>뉴스 탭 아래에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너를 갖고 싶다, 얼마면 되겠니?"  다시 클릭을 해서 들어갔더니 어느 경제신문 기사의 내용과 연결이 되어 있네요. 기사 내용 자체는 각각의 기종에 대해 최대한 공평하게 쓰려고 한 것 같은데 뭐, 그럴 수밖에 없었겠죠.

아무튼 기사를 빌려 이용자들의 선택을 순수히 도와줄 목적이었다면 일반 이용자들에게 '지름신'을 강림하게 하는  저런 자극적인 제목을 달지 않아도 얼마든지 기사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하나 달아드려요?

'현명한 소비자를 위한 미디어다음의 제안'

이런 건 어떤가요?

지금 달려있는 저 제목들, 저같이 돈 없는 사람들이 보면 참 가슴아픈 제목입니다. DSLR 사고 싶어도 돈 없고, MP3 사고 싶어도 돈 없어 가슴만 아파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슈트랙백으로 블로거뉴스에 내보냅니다.
조만간 제 계정이 잘리게 되는 일은 없겠죠?^^;

저도 광고 카피로 마무리 한 번 해볼까요?
미디어다음, 너의 본 모습을 보고 싶다. 얼마 주면 관둘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