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금 당신은 안전하십니까? 어린 시절, 겨울의 학교는 교실마다 설치된 난로에 갈탄을 때어 아이들의 고사리손을 녹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겨울만 되면 선생님은 어린 우리들에게 불조심 포스트를 그려오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불조심 포스트 그리기는 매년 관례처럼 되풀이되는 연중 행사 같은 것이어서, 어렸던 저에게 불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또 그려야 해?'라는 짜증 섞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로만 안전을 외치는 나라 대한민국 초등학교 6년 내내 겨울만 되면 불조심 포스트를 그렸지만, 정작 불이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웠던 기억이 없습니다. 지금도 사정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몇 천 명씩 모여 공부하는 학교에서조차 제대로 된 재난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민방위 훈련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