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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환경 호르몬 걱정 없이 뽀글이 해먹기(?)


군대 다녀오신 분들 아마 대부분 뽀글이에 대한 추억들 가지고 계실 겁니다.

제대 날짜 안 보이던 새까만 이등병 때,
야간 근무 마치고 막사로 복귀했을 때 마음씨 좋은 병장이 건네주던 라면 한 봉지가 얼마나 큰 선물이고 행복이었던지...

병장 계급장을 달아야만 맛볼 수 있었던 짜파** 뽀글이는 아주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기도 하는 먹을거리였었지요.

지금 돌이켜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그 때는 정말 라면 한 봉지 짜파** 한 봉지가 정말 소중했었습니다.
관물대에 가득 담긴 라면들만 있으면 온 세상이 내 것 같기도 했었죠.


제대한 지 15년이 넘었는데 저는 지금도 가끔 집에서 뽀글이를 해 먹습니다.
끓여먹는 라면과는 다른 독특한 맛이 있거든요.

예전 군 복무할 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조금 더 건강을 생각하며 즐긴다는 것 정도?

저는 요즘 사기 그릇과 비닐 랩을 이용하면 환경 호르몬 걱정 하지 않고 가끔 뽀글이를 이렇게 즐긴답니다.

...

하지만 군대에서 먹었던 맛이 안 나는 건 사실입니다.
그 때만큼 배고프지 않아서 그렇겠지요.

그러나... 뽀글이가 아무리 맛있어도 군대는 다시 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