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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새터민' 두 번 죽이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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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시 뉴스에 나온 기사입니다.
술 취한 승객이 버스 기사를 폭행했다는 사건 뉴스, 그동안 참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 뉴스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사실에 해당하는 정보이긴 하지만  내용으로 볼 때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정보를 뭔가 큰일이라도 되는 양 밝힘으로써 어렵게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 있을지도 모를 새터민들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 앵커의 멘트 중에서 네모 상자 부분을 다음과 같이 처리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폭행한 사람을 잡고 보니, 일자리를 구하러 경상도(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에서 서울로 이사 온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새터민을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
이 뉴스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버스기사 폭행사건'과 '새터민'에는 논리적 인과 관계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새터민'이 아니어도 버스기사를 폭행한 사람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뉴스를 내보낸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 뉴스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켰는지 댓글을 캡처해 보았습니다.
좋지 않은 뉴스가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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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우리 동포인 새터민들을 우리 사회의 당당한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야 마땅합니다.

기사 하나를 쓰더라도 좀 더 신중히 썼으면 합니다.

새터민 도와주는 기사? 별로 본 적 없습니다.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상관도 없는 대다수의 새터민들의 자존심에 상처까지 주어서야 되겠습니까?

언론이 해야 할 책임을 두 가지나 망각하였으니 우리 사회의 소수자 '새터민' 들을 두 번이나 죽인 셈입니다.

SBS. 사과 기사라도 내보내는 것이 도리에 맞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