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기

북한산 백운대 등반

네모난 2017. 1. 12. 22:44

자전거를 버리고

이제는 등산을 취미로 삼아보려고 노력하는 중.

한 번도 안 가본 북한산 등반을 나섰다.

 

 

일찍 출발한다고 서둘렀는데도 8시가 넘었다.

집 근처에서 북한산까지 자동차로 약 한 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북한산성 제2주차장.

평일이어서 그런지 제1주차장은 닫혀 있었다.

안내판을 자세히 보지 못해서 주차요금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5시간 30분 정도 주차에 8,350원을 냈다.

 

초행길이라

트랭글 등산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산행 시작

처음으로 만난 건 북한산성의 정문인 대서문이었다.

 

 

대서문을 지나 조금 오르다보니

오늘 목표인 백운대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표지판에 맞춰

아래맨키로 사진도 찍어 보고

 

 

 

 

한 번도 올라본 적이 없는 산이고

뉴스에서도 등반 사고 소식을 많이 들었던 터라

소심하게(?) 겁을 집어먹고 거리는 멀어도 완만한 길을 택해 백운대로 오르기로 결정하였다.

 

중간에 산영루를 만났다.

'아름다운 북한산의 모습이 물가에 비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누각.

 

산영루의 오랜 연혁을 소개하고 있는 안내표지판.

예부터 양반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었던 듯하다.

 

 

용암문

 

어젯밤에 살짝 눈이 내린 터라

길이 아주 미끄러웠다.

하산할 때 두 번이나 벌러덩...

등산 스틱까지 하나 날려 먹었다.

아이젠은 필수.

 

 

노적봉에서 백운대로 방향을 잡았다

 

 

철 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코스

눈이 와서 바위가 많이 미끄러웠다.

등산화, 아이젠은 당연히 필수여야하고 장갑도 쫙쫙 달라붙는 걸로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백운대로 가는 길

우뚝 솟은 봉우리

햇빛을 받아 눈 속에서 따뜻하게 빛났다.

 

 

 

눈 아래 펼쳐진 풍경들 감상해 보시길

 

 

 

 

 

 

 

산 속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계단을 올라가는 고양이를 급히 찍었는데 이 녀석하고의 인연이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저 문을 지나 왼쪽으로 오르면

백운대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 이르게 된다.

 

 

백운대 정상으로 가는 도중 만난 소나무 한 그루

 

 

매서운 칼바람에도 푸름을 잃지 않고 있었다.

 

백운대로 가는 계단길

 

중간중간 멈춰 서서 사진기에 풍경을 담아본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는데도 서울 시내 공기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

지난 번 검단산 정상에서는 북한산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공기가 좋았었는데..

 

 

 

줄을 잡고 바위를 꽤 올라야 한다.

경치 좋고

 

 

 

태극기가 나부끼는 백운대 정상이 보인다

 

 

 

드디어 북한산 백운대 정상

 

천천히 앉아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천천히 풍경을 즐기려 했으나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에

급히 동서남북 사진 한 장씩 찍고 하산!!!

 

백운대 정상에서 본 풍경 1

 

 

백운대 정상에서 본 풍경 2

 

 

백운대 정상에서 본 풍경 3

 

 

백운대 정상에서 본 풍경4

 

자...

이제 다시 저어기로~~ 내려가야 한다. 휴..

내려가는 것이 올라오는 것보다 훨씬 쉬웠다. 별로 무섭지도 않았고.

왜일까???

 

 

백운대에서 하산하는 길

 

 

눈 때문에 미끄럽다.

바윗길이라 아이젠을 할 수도 없고...

 

 

 

 

 

 

 

 

 

 

 

백운대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까 봤던 고양이 녀석이 다가왔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걸 보니

아마도 여기서 많은 등산객에게 먹이를 받아먹은 경험이 있는 듯하다.

등산로 입구에서 개나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한 현수막을 보긴 했는데...

칼바람을 맞으면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이 녀석을 외면하긴 힘들었다.

 

 

 

하산하는 길엔 사진을 거의 못 찍었다.

거의 다 내려온 지점에 있는 둘레교에서 한 장 찰칵.

 

북한산 첫 등반은 이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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